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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끼

23주 2일 정밀 초음파

by mull 2022. 1. 3.

W여성병원에 예역되어있어서 오늘 다녀왔다.
W는 송태복 교수님이 정밀초음파를 전담으로 봐주시고 계신다.

예진을 보고, 대기하고 있으면 호명한다.
(전에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송교수님 진료를 봤었는데 도탄 제일병원 가서 수술하고 왔으니 괜히 찔렸는데…(?) 간호사가 왜 거기가서 수술했냐고 물어봤다.
왜냐뇨.. 진단서만 바로 써준다고 했어도 여기서 했을텐데… 수술을 하고 나야 진단서를 써준다해서 진단서 바로 써주는 병원으로 간거에요..-_-
수술하고서도 진단서 얼마나 써줄수 있냐는 물음에 수술해봐야 안다고만 하시니 병가나 휴직을 해야하는 입장에선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라고 주절주절 말하고 싶었으나.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진단서 때문에요- 하니 우리 병원도 진단서 되는데? 하시길래 수술해야 진단서 나오고 기간을 애매하게 말씀하셔서요. 라고 이야기 했다.
울며불며 진단서 이야기 할 땐 들어주지도 않더니.. 왜 다른병원가서 수술하고 왔냐하니 괜히 빈정 상했다. )

침대에 누워 배를 내놓고 있으니 아까 예진실에서 봤던 간호사가 젤을 데웠는데 좀 뜨거워졌다며 조심스럽게 배에 짜며 괜찮냐고 물어봤다.
친절한 모습에 또 빈정상한 마음이 스르르 녹았다.
근데 정작 젤이 차갑게 식고, 내 배가 차가워 질 때까지 또 기다렸다. ㅎㅎ



얼굴은 보여주기 싫은지 자궁벽에 콕 처박고 있었다.


심장으로 들락날락하는 혈관도 괜찮다고 하고



신장, 위, 간, 척추 등도 괜찮다고 했다.
엽산대사이상 CT형이라 척추 모양을 유심히 봤는데,
끊긴 곳이나 틀어진 곳이 내 눈에 딱히 띄지 않아서 더 질문하진 않았다.


탯줄에 보이는 혈관도 3줄로 정상으로 보인다고..



크기가 좀 작긴하지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허벅지 길이가 계속 작게 나오니 다른 부위와 비슷하게 숫자가 나올 따까지 쟀다. ㅋㅋㅋㅋ


혹시 싶어서 경부 길이 괜찮은지 물어보니
질 초음파로 길이를 재진 않고 배 초음파로 눈대중으로만 확인하고 괜찮다고만 하셨다.
괜찮다니 괜찮은거겠지..

당당이 때는 정밀 초음파를 20분 정도로 한참 봤던 것 같은데 오늘은 나중에 녹화된 시간을 보니 10분 남짓;
다른 산모들 후기를 보니 태교의 중요성이나 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는데 나는 경산모라 그런지 초음파실 나와서 진료실에 앉기도 전에 다음에 보자며 인사하셔서 그냥 나왔다.

뭐라 물어보기도 그렇고 어느 정도는 차갑게 대할거라 생각하고 가서.. 기분이 엄청 나쁘진 않았지만-
씁쓸하달까..
내가 유난스래 의료쇼핑을 티나게 한 것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움직인건데 저렇게 티나게 기분 상했다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쨌든, 끼끼가 괜찮은지, 경부 길이는 괜찮은지가 궁금했던거니까- 목적은 달성했다.

다음주에 동탄 진료 있으니 이번주는 좀 살살 움직여보려고 한다.
걷지는 말라고 하셨지만 오늘 아침 어지럼증이 올라온 걸 보면 몸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주에 움직여보고 다음주 진료 결과를 봐야겠다.

아침엔 진짜… 깜짝 놀랐다ㅠ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가려는데 한걸음을 제대로 못 떼고 흔들흔들.
어어어어어 하고 있으니 남편이 와서 팔을 붙잡는다.

당당이 등원할 때까지 계속 그 상태.
구토가 올라올 정도로 심하진 않았지만 한시간 정도 계속 어질어질 했다.

당당이 등원하고 누워있으니 좀 나아지긴 했다.

한번 이러기 시작하면 자주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좀 걱정이다.


평소에 철분제를 깜박하면 다음날 별이 보여서 철분제도 신경써서 챙겨먹는데, 이건 별이 안 보이는 걸 보면 빈혈 증상은 아닌 거 같고 이석증이나 메니에르 같은데ㅠ

내일 코로나 부스터샷 예약해뒀는데…
맞을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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