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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

33개월 유아 체 + 변비 + 장염

by mull 2021. 12. 31.

오전에 아빠랑, 친척 형아라 나주랜드를 다녀왔다.
그 근처에서는 밥을 먹을만한 곳이 없어서 점심시간에 맞춰 그냥 집으로 돌아왔고, 조카가 쌀국수를 메뉴로 제시해서 출발했다고 전화를 받고 바로 쌀국수를 시켰다.

밥을 너무 먹기 싫다고 하고 도망다니고 짜증내고 울길래 더이상 먹이는게 안 좋을 것 같아 그만 먹였다.
그런데 낮잠 자려고 누워서 배가 아프다고 찡찡하길래 응가를 못해서 그러나 싶어서 배마사지를 해줬다.
배 마사지를 해주니 잠들어서 낮잠도 잘 자고 일어났는데, 놀러 나가려고 준비하려고 하니 또 배가 아프다며 나가기 싫다고 한다;
워낙 이랬다 저랬다 자주 말을 바꾸는 당당이라서 짜증내느라 그냥 그러는 줄 알았는데,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어느 순간 보니까 입술도 하얗다.

혹시 몰라 체온을 재봤는데, 36.8로 정상밤위이기는 하지만 원래 당당이는 체온이 좀 낮은 편이라
아무래도 병원을 가는게 좋을 것 같아서 남편이랑 같이 보냈다.
엉엉 울며 안가겠다고 하는걸 그럼 차 타지 말고 유모차 타고 다녀오라고 했는데 가는 길에 다행이도 가는 길에 견인차가 있어 울음을 그쳤다고 함.ㅎㅎ;
원래는 하나아동병원으로 다니는데, 날이 추워 걸어가긴 좀 멀어서 좀 더 가까운 w로 다녀왔다.
진료실에서 여기저기 배를 눌러보며 아프냐고 물으니 어디는 아프고 어디는 아프지 않다고 잘 표현했다고 한다. ㅎㅎ 이제 아프다 안 아프다 표현도 하고.. 다 컷네;
배가 좀 부어있어서 엑스레이도 찍었다.

병원의 진단은 체+변비+장염 이었다.
워낙에 변이 좀 차 있는 상태여서 장염기가 있는 것 같고 거기에 체하기까지 한 것 같다고..
장운동을 위한 주사 한방 맞고 집에 옴.

약은 위장운동조절제(포리부틴드라이시럽), 변비치료제(듀파락), 위산과다증약(란스톤엘에프디티정 15미리)를 받아왔다.

위장운동조절제와 변비치료제는 식전에 1시간씩 띄어서 먹이라고 했고, 위산과다증약은 공복에 하루 1번 먹이라고 했다.


집에 와서 죽을 주니 안 먹겠다고 해서 우선 6시쯤 듀파락을 먼저 먹였는데, 밥 안먹겠다고 징징하며 눕겠다고 해서 눕히려고 데리고 가는 사이에 토했다;

그러더니 응가 마렵다고 화장실을 몇 번 들락날락 하더니 설사.

변비 약을 토해서 다시 먹이려고 보니 대변은 봐서 변비약은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서 위산과다증약과 위장운동조절제를 먹였다.

위아래로 한번씩 쏟아서 체기는 내려갔을 것 같길래 7시쯤 또 죽을 먹이려고 시도.

몇 숟가락 먹다 또 토함;;

먹은게 없어서 양은 얼마 안 되었지만 약을 토했으니 다시 먹여야할 것 같아 위장운동조절제만 좀 먹였다.

약만 조금 먹이니 1시간이 지나도록 토하진 않는다.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작년 10월 쯤 노로바이러스로 입원했던게 생각났다.

이틀 전엔가 데친 낙지를 먹더니 산낙지가 더 맛있다고 말하는 소릴하니 할아버지가 산낙지를 사오셔서 몇 조각 먹였다고 했는데.. 좀 의심스럽다. ㅠ
그날 어린이집에서 노로바이러스 유행한다고 안내문까지 왔는데ㅠ
엄마가 누워있어서 잘 챙기지 못해 미안하다 아들..


밤새 토하는지, 열은 오르는지 설사는 하는지 잘 봐야겠다.

겨우 13로 넘어서 좋아했는데..ㅠ
아들아- 아프지 말자..



+
8시 반쯤 자려고 누웠는데 배고프다고 해서 이십분 동인 미음 한그릇을 세번 정도 나눠서 먹였다.
허기가 가시질 않는지 자꾸 먹고 싶다고 한다;
할머니가 나오시니 할머니도 드시라며 자기도 같이 먹겠단다. ㅋㅋㅋ
그러더니 할아버지도 부르려고 하길래 할아버진 주무신다고 했다. ㅎ
이대로 토하지 않고 잘 자면 내일 아침에 미음 한번 더 먹여보고 점점 농도를 진하게 해서 먹여야겠다.

+ 1월 1일.
컨디션은 좋아보여서 한결 안심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약은 챙겨먹고 외출은 하지 않는 것으로, 끼니는 죽으로 하기로 했다.
죽으로만 먹으니 질린건지, 허기진건지-
자꾸 먹을걸 찾더니 닭튀김을 해달라는 말에 할머니가 할머니표 닭튀김을 해 주심.
열심히, 잘 먹었다. 탈도 안 나고. 저녁은 밥으로 먹음.

+ 1월 2일.
밤새 탈없이 잘 지났다.
당당이가 놀러가고 싶다고 해서 11시쯤 형아들하고 삼촌, 아빠랑 밀리터리 박물관에 놀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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