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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 숏 vs 롱

by mull 2022. 2. 28.

미용실을 주기적으로 다니는 타입이 아니다.

방치하고 벌써 1년도 넘게 흐른것 같다.

머리카락이 브라끈에 가까운 길이 정도 되었다.

근 10년간 길렀던 중에 가장 긴 머리인 듯.



근데 끝은 들쑥날쑥, 결은 나쁘고, 린스나 트린트먼트를 안 쓰니 정전기도..

머리가 산발인 상태.


미용실도 가고 싶긴 했지만 오래 앉아있을 수도 없는 상황인데다 지금으로 봐선 출산 후에도 머리하러 어디 다니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무렵..



그놈의 광고 ㅋㅋ

다이슨 에어랩 광고를 본 것이었다.



필요성을 느껴 구매하려고 보니 너무 비싼거임.

(이미 작년에 한번 5만원 인상되기도 했고..)

공홈에서 볼륨앤쉐잎이 589,000원,

나머지는 649,000

ㄷ ㄷ





공홈 아닌 곳에서도 살 수는 있지만 웃돈이 얹어져 더 비싸게 팔리고 있으니..

심지어 컴플리트 롱은 80-90만원대로 팔리는 일도 부지기 수.

못 사고 일단 보류.


구성된 배럴 종류에 따라 컴플리트, 커스텀, 볼륨 앤 쉐이프가 있고 컴플리트는 배럴 길이에 따라 롱과 숏으로 나뉜다.

색상도 레드, 푸시아, 퍼플이 있다.


머리 숱이 적은 나는 숏도 괜찮을 것 같아

남편에게 사고 싶다고 몇 번 어필을 했었는데





공홈은 계속 품절.

메일로 재고입고 알림을 신청해 놨지만 메일 확인하고 들어가보면 품절 ㅋㅋㅋㅋ



괜히 더 오기가 생겨서 구매욕에 불이 붙을 즈음.

남편이 샀다고 했다.

읭??? 계속 품절이던데???



남편은 4만원이나 더 주고 샀단다..

남편아…ㅠㅠㅠ(고맙긴 한데.. 그런거 살 때 미리 말 좀 하고 상의하면 안되냐..?)

그러나.. 차마 취소하라는 말이 입밖으로 안 나옴ㅋㅋ

결국 일주일 쯤 기다려서 배송 받았다.

근데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나는 길이가 길어도 숱이 워낙 적으니 유튜브에서 봤던 두가닥 드라이가 숏배럴으로도 가능할거라 생각했는데

숏 배럴로는 길이가 감당이 안됬다.

조금만 욕심내면 요정도 밖에 안 말림..

(배송 받자마자 마른 머리카락으로 대충 30mm로 말아본 상태)


아주 조금씩 잡아서 말아야 귀 근처까지 말렸다.

왼-30mm, 오-40mm

이것도 마른 상태에서 그냥 말아본 상태.

(받아보자마자 거울 없이 처음 해본걸 찍은 거임.. 지금은 좀 더 낫다. ㅋ)



20미리 짜리 롱 배럴이 출시되었다고 해서 그것만 따로 추가구매 해서 숏을 그대로 쓸까도 생각해봤고

좀 더 숙달되면 낫기야 하겠지만

좀 덜 귀찮자고 비싼 돈 들여서 산건데 기왕이면 더 편하고 싶었다.





근데, 며칠 지나서 컴플리트 롱이 입고되었다는 메일을 받게됨.



들어갔더니 뙇!!!!!



구매 가능!!!!



안 쓰게되면 당근에 팔자!! 라는 생각으로 일단 지름. ㅋㅋㅋㅋㅋㅋ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한카드로 사면 8%할인도 했었는데ㅠㅠ
그거 행사도 끝나고 암튼 제값 다주고 샀다.

해서 나에겐 숏과 롱, 두개의 세트가 생겼다.
(왼 -롱, 오 - 숏. 배럴의 배치만 다르고 박스 크기나 모양은 같다)


에어랩 자체의 장점은

- 확실히 컬 만들기 편하다.

아주 아주 옛날, 엄마가 쓰시던 드라이어가 지금의 에어랩처럼 브러시를 꽂아서 쓸 수 있었는데 그거는 바람으로 빨아들이는 게 아니고 불어내는 거라 머리카락을 잡기가 좀 어려워서 쓰질 못했던 기억이..

그리고 고데기는 몇번 데이고, 머리카락 태워먹어서 못쓰고..


- 찬 바람으로 바로 식혀주니 고데기 보단 확실히 머리결이 덜 상하는 것 같다.



- 뿌리 볼륨 짱 잘됨. 소프트 스무딩 브러시로 정수리에 대고 문질문질하며 뜨거운 바람과 찬 바람을 반갈아 두번 정도 해주면 볼륨이 확 산다.

마른 머리에 했을 때 잘 되긴 했는데 약간 수분감이 남아있을 때 했을 땐 진짜 욕심내지 말아야한다.

완전 꼽슬처럼되서 다시 피려고 애썼다.





숏과 롱을 써보니 확실히 비교가 되었다.



우선,

배럴의 길이가 길어지니 팔을 더 높이 더 넓게 들어 움직여야 한다.

익숙해지면 나아질 문제겠지만 잠시라도 숏을 쓰다 롱을 써보니 뭔가 감당이 좀 어려워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두번째는

확실히 한번에 말 수 있는 머리 숱의 양이 늘다보니

(체감상 두배 또는 세배 이상 차이나는 것 같다.)

세탕하는 시간이 확 줄어든 느낌이다.



세번째는 두번째와 비슷한 맥락인데

메뉴얼에 나오는 양 만큼만 잡고 한다는 가정하에 롱 배럴로 만 컬이 더 잘 나온다. 30미리면 30미리 컬 스럽게, 40미리면 40미리 컬 스럽게.

말하자면 숏 배럴은 같은 자리에서 말리다 보니 길이가 길어질 수록 컬도 두꺼워지게 되는거다.

그에 반해서 롱 배럴은 머리카락이 길어도 같은 두께로 컬을 말 수 있으니 컬이 좀 더 균일하게 나온달까-

미세한 차이같지만 컬이 풀어지는 속도도 차이가 느껴진다.


쨌든, 유튜브에서 봤던 양갈래 나누어 당근드라이(?)가 가능하려면 좀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수퍼소닉과 에어랩은 드라이어로만 보자면 파워차이가 꽤 많이 난다.

슈퍼소닉 쓰다가 에어랩으로 바꿔 드라이해보니 좀 답답했다.

나는 머리숱이 별로 없는 편인데도 이 정도 차이가 느껴지는 것 보면 머리 숱이 많거나 긴 사람들은 드라이어로만 보면 슈퍼소닉 쓰다가 에어랩은 못 쓸 것 같다.

그래서 지금 화장대 위엔 슈퍼소닉만 올라와 있고 에어랩은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려고 수납장에 넣어뒀다.



요즘은 특히 어디 나다닐 일이 없어서 얼마나 쓸까 싶긴 한데,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어를 당당이 출산 선물로 받고 지금까지 엄청 잘 쓰고 있는 나로서는

에어랩도 길이길이 오래 쓸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 ㅋ



숏은 당근을 통해 내보내는 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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