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하수? 골반장기탈출증?!
+ 3일
이건 또 뭐야…
아침에 특별히 증상이 없고 컨디션 좋은 것 같아서 당당이 하원 보내고 잠깐 누워있다가 씻는데 질 밖으로 뭔가 튀어나와있는 느낌이 들었다.
무서워져서 얼른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워 검색..
아무래도 자궁하수 인 것 같다ㅠ
이제 겨우 19주인데 하수라니…
ㅠㅠㅠㅠ 이게 무슨 일이야.
더블맥 수술만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더니
한번 터진 이벤트는 계속 이어서 줄줄이 터지는구나ㅠ
일단 누워있으면서 들어가는지 상황을 좀 보고
더블유여성병원에 가던지 해야할 듯. ㅠ
+ 5일
하루 조심하며 누워있으니 들어갔길래 또 안심했다.
그러다 기침을 한참 하고 또 나오는 느낌이 들어 침대에 누웠다. ㅠ
불안한 마음에 또 검색검색-
위하수는 많이 들어봤는데 자궁하수라니…;
정확한 명칭은 골반장기탈출증으로 그 중 방광이 탈출하면 방광류, 자궁이 탈출하면 자궁탈출증, 직장이 탈출하면 직장류라고 한다.
여성의 30% 이상이 중년 쯤부터 경험한다고 한다.
일단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장기들이 신체 외부로 노출되면서 감염이나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으며 배뇨장애, 성교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잘 몰라서, 배가 당기는 느낌- 이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서, 또는 수치심 때문에 등등으로 치료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다가 수술이 아니면 치료가 어려운 정도일 때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여러 원인들이 있는데 우선 높은 복압.
이에 해당하는 것들은 비만, 무거운 물건들기, 임신, 만성 변비, 잦은 기침 등이다.
다음은 골반 근육의 약화.
제자리에서 장기를 잡아줘야하는데 힘이 없어서 장기들을 잡아주지 못하니 장기들이 내려오는 거다.
대표적인 이유는 노화, 여러번의 출산, 거대아 출산, 노산, 난산 등
그리고 평소 생활습관- 운동 부족 등.
다음은 유전적 문제.
가족력이 있는 경우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자궁경부무력증 카페에 보면 자궁하수 문제를 호소하는 경우들이 종종 보인다.
무력증 자체가 근육 약화 등 탈출증과 겹치는 원인이 많다.
그런데다 힘빠진 경부를 잡아당겨 실로 묶아놨으니 계속 잡아당기는 힘에 의해서 더 밑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임)
내 경우는 늦은 나이에 좀 컷던(3.7kg) 당당이를 출산한 것, 비만, 특수학교 특성상 학생들의 신변처리를 위해 성인 수준의 아이들을 들고 쭈구리고 앉는 자세를 많이 한 것, 천식 증상(잦은 기침), 최근에는 임신하면서 생긴 변비와 맥 수술 후 눕눕 생활로 인한 근육 약화를 들 수 있겠다.
총체적 난국;;
임신 중 자궁탈출증은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높아질테니 더 조심해야하겠다.
맥수술을 한 상태라 상태 호전을 위해 추천되는 운동은 할 수 없다.
우선 기침하는 것 부터 잡고, 최대한 누워있어야할 것 같다.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한번 더 자연분만을 하면 근육들이 또 손상되겠지ㅠㅠ
늦은 나이에 하는 출산은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문제가 많다.
태아 자체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도 높지만 산모 자체의 문제가… 단순히 늙어서 힘드니까.. 정도가 아니었음 ㅠ
천식 약도 처방을 받아야할텐데..
끼끼야 미안ㅠ
셋째는 여러 이유들로 포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위험 요소들이 너무 많다.
내 팔자에 자식은 하나뿐인데-
무리하게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으로 아이를 가진것 부터가 문제였는지..
별별 생각이 많아진다. ㅠ
출산하고 좋아지는 경우들도 있다고는 하지만
한번 안 좋아지기 시작한 근육들은 100% 회복이 어렵고 노화 진행으로 보통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경부를 받쳐주는 수술적인 방법들로 치료도 하지만 재발률이 높아 제일 많이 추천되는 건 자궁적출.
적출하게되면 탈출증이 아닌 다른 여러 문제들을 남은 평생 가져가야하겠지.
아직 확진받은 것도 아닌데 고민이 또 많아진다.
출산 후 현 상태 유지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 계속 관련 내용을 찾다보니 새로운 수술법에 대해서도 알게되었다.
실리콘 타이로 경부 아래 부분의 질을 묶어주는 방법.
물론 꽉 묶는 건 아님. ㅋ
현재로선 국내에 이 수술을 하는 곳이 몇 군데 안되는 것 같다.
출산하고 다시 알아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