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끼

자궁경부무력증 진단 이후 더블맥 수술 확정 + 바로 입원

mull 2021. 11. 25. 20:59

지난 11일,
둘째 정기검진 차 간 진료에서 경부길이를 확인했는데,
2.3cm로 푹 쉬라는 말만 듣고 그날 저녁 부터 집에선 누워있으려고 노력했다.
14일. 지인에게 심각성을 듣고 월요일 더블유 여성병원 가서 바로 송태복 원장님에게 다시 쟀더니 2.2
학교에 병가 연가 휴직계 섞어 내고 눕눕.
그 다음 목요일에 또 가니 3센티라고..
방심하고 주말에 친구네 놀러가서 앉아서 4시간 놀았다.
돌아올 때 아랫배가 약간 묵직했는데 통증 정도는 아니라서 쉬면 낫겠지 생각했고 하루 자고나니 좀 나아지긴 했다.

진료를 예약했던 22일 아침 일찍 당당이를 엄마에게 부탁하고 srt타고 동탄으로 출발했다.
한시간 반쯤 일찍 도착했지만 오히려 그게 다행이었다.
초행이라 복잡한 병원 안에서 약간 헤매기도 했고, 문진표 작성이나 상담, 초음파 등을 하다보니 시간이 금방 흘렀다.

초진을 위한 문진표에는 유산이력, 시험관이나 인공수정 횟수, 산전검사 이력 등에 대해 적게되어있었다.

병행병원 산모수첩과 문진표 바탕으로 상담이 먼저 진행되었다.

그 다음은 초음파실.
10분 넘게 친절한 설명과 함께 봐주셨다.
꼼꼼하기도 했고 말투도 스윗.



자궁으로 들어가는 혈류량 재는 건 처음 해보는 검사인 것 같다.
이게 비급여라 검사비가 비싸다고 했다.
7만원이던가..



11:10부터 진료실 앞에서 다시 대기했다.
12시 좀 넘어서 진료실 입장.
병행병원에서는 진료실에 아얘 보호자가 들어갈 수 없게 해놔서 좀 서운했었는데 여기서는 교수님이 산모도 산모지만 남편에게도 뭔가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다.

팜플렛을 보며 원인들 중에 내가 해당되는 것에 하나씩 체크해가며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질 초음파보고 다시 진료실에 앉아 설명.

경부길이는 1.8cm로 치료 맥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그나마 강도 38+80=50 좀 있어서 겨우 버틴 거라고 했다.
오늘 당장 입원할 수 있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내일 바로 수술하자신다.

그리고 질정 가진 것 있냐고 물어보며 내가 지금 쓰고 있던 예나트론 보다는 유트로게스탄이 더 일반적으로 쓰인다며 그걸로 바꾸라고 새로 처방전도 주셨다.


입원과 수술을 위한 검사 항목을 이야기해 주고 점심시간이 다 되어 검사 장소마다 다른 점심시간도 이야기해 주며 검사 받아야할 순서까지 적어주셔서 시간낭비없이 검사 받고 입원했다.


1시쯤 입원 수속 다 해 놓고 점심 먹기 위해 잠시 외출했다.
근처에 몇번 출장을 왔었던 남편의 말로는 별로 먹을만한 게 없다면서 그나마 콩나물 해장국집이 나았다고 병원 앞에 있는 콩나물 해장국 집으로 갔다.




1시 50분 쯤 코로나 검사 못한 남편은 입원실에 들어올 수 없어서 광주로 다시 보내고 나 혼자 병원으로 들어왔다.
들어오며 왔다고 이야기하니 곧 따라오셔서 수액이랑 항생제 반응검사를 했다.
잠시 후 반응검사 확인차 오셔서 보시고 항생제 투여했다.


장기 입원 환자들이 많아 그런지 핏줄 찾기 힘든 곳임에도 팔둑에 바늘을 꽂아주셨다.
덕분에 활동이 편안했다.

조금 후에 수술 안내하러 오셨다.
23일 오전 10심 수술 예정이고, 오늘 밤 12시 부터 금식할 것, 아침에 일어나서 양갈래 묶고 압박스타킹 신고 있을 것, 수술실 가기 전에 속옷까지 탈의 하고 악세서리 제거 등 내가 준비해야됭 내용도 이야기 해주셨다.

들어오며 질정 사오는 걸 깜박해서 이야기하니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다며 사다 주셨다. ㅎ

기본적으로 말투들이 다들 친절하시고 친근하게 하려고 하시는게 느껴졌다.

특히 박문일 교수님 담당간호사님은 보호자 어디갔냐며 혼자 괜찮겠냐고 연신 나에게 힘내라고 이야기하며 응원해주셨다. ㅎㅎ

2시 반 부터는 거의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엄마에게 전화해서 남편이 챙겨올 거 이야기하고
교감선생님께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병가 내겠다고 말씀드렸다.

4시쯤 한번 더 혈압재고
5시 좀 전에 밥 나왔는데…
ㅠㅁ ㅠ
밥순이인 나는 밥을 다 먹지 못함;
맛 없다 말만 들었지..
김치로만 밥 먹..ㅋㅋㅋ
기분 때문인겅가…?

저녁이 될수록 당당이 걱정이되어서
몇번이고 남편에게, 엄마에게 전화를 하게됬다.

낮에야 워낙 할머니 할아버지와 잘 노니 괜찮은데
잘 때는 나랑 떨어져본적이 두 번 밖에 없어서-
(그것도 아가때 그런거라 기억이나 할런지 모르겠고..)
잠들기 힘들어할까봐
남편에게 잘 설명해 놓으라고 몇 번이나 다짐을 받고
엄마에게 전화해서 평소에 잘 때 루틴을 설명했다.
더구나 당당이가 감기기운으로 콧물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밤에 코막히면 울면서 깰까봐 온도랑 습도 맞추는 것까지 몇번이나 설명하니
엄마가 내 행동이 낯선지 약간 당황스러워하시는 듯했다.
웃으며 걱정말라며 전화를 끊으신다.
좀 더 다짐을 받으려고 전화기를 들고 있던 내 손은 방황하며 끊어진 전화를 확인했다. ㅠㅁ ㅠ


12시 좀 전에 항생제 주사를 주며 12시 부터 물 한모금도 마시면 안된다고 신신당부 하시며 낼 아침 6시 반에 수축검사한다고 한다고 이야기하고 가셨다.

긴장 풀고 수축 안 오게 하려면 푹 자라던데-
잠은 안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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