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것저것 꼼지락 거리는 취미거릴 좋아한다.
작은 소품 만들기, 펜드로잉, 화장품 만들기 등등
DIY라고 달린 것들을 야곰야곰 사다가 만들곤 했다.
딱히 쓸모있는 취미생활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시간 때우기 좋은 취미들이다.
얼마 전, 당당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간 남편에게 전화가 왔다.
- 디즈니 스티커 북이 있는데 살까?
- 응?? 당당이 사준다고? 뭐, 요즘 디즈니 책 읽고 있으니 관심있어하면 하나 사줘도 될 것 같은데?
- 아니~ 당신 사줄까하고
- 응???? 나를?? 왜?? 갑자기???
- 집에서 심심할 때 하라고~
아. 순간 모자이크처럼 되어있는 성인들을 위한 스티커북이 떠올랐다.
- 그래~ 하나 사와요~
집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맨날 누워만있는 마누라가 짠해보였는지..?
갑작스러운 선물을 사다줬다.

내용은-
조각조각 나눠진 그림에 번호를 써놓고 거기에 맞는 스티커를 붙여주면된다.
초등 고학년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 레벨.

스티커 갯수가 200개가 넘는다.

그림과

스티커 모두 낱장으로 뜯어 사용할 수 있다.

1번 부터 차례대로 붙이다 보니
스티커 사이즈가 그려진 것 보다 약간씩 더 컷다.
아마 라인을 가리기 위함인 듯한대- 그게 또 정확하게 라인까지만 덮는 것도 아니고 애매..
그래서 번호 순서대로 붙이기 보다는 바로 옆의 스티커들 차례대로 붙이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밝은 색은 속에 숫자가 비친다. ㅠ)

그래서 스티커를 모두 뜯어 근처 번호를 찾아 하나씩 차례로 붙였다.

대신 번호 순이 아니라 이것저것 넘나들며 번호를 찾아 붙이다보니 대강 놔둔 스티커들이 약간씩 들떠 다른 장애 가서 붙기도 한다;

뾰족한 모서리 부분 커팅이 잘 안 되어 특히 작은 조각들이 너덜거리기더 한다.. 윽.

40분 정도 했더니 머리 완성.
멀리서 보니 괜찮아 보이긴 하는데..

가까이 보면 겹쳐 붙인 곳은 들뜬것이 보이고
크기가 안 맞는 곳들은 틈새가 보이기도 한다. ㅠ

이런거 결벽 있는 사람들은 스트레스 받아 기절할 것 같다. ㅋㅋㅋㅋ
나도 예전같으면 사이즈 맞춰서 다시 잘라 붙였을 것 같기도 하다.
스티커가 한번 붙으면 안 떨어지는
그런 재질이 아니라 한두번 정도는 뜯어서 다시 자리를 잡아주는 것도 가능한데,
대신 그만큼 잘 떨어진다는.. 붙여놓고 손으로 한동안 눌러주는 게 좋겠다.
그리고 남편-
심심해 할까봐 생각해준건 고맙지만..
나 배 많이 나와서 허리 아픈데.. 앉아있는게 더 힘들어ㅋ
끼끼 태교한다고 호랑이 모양 비즈십자수 주문해 놓은 것도 못하고 있는데ㅋㅋㅋ
쨌든 생각해서 사다 준 것이니 30분 씩이라도 앉아서 완성품 하나는 만들어 보여줘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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